'최근 6년 가까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유출 시도를 적발해 막은 피해액만 21조 4천억 원, 잡지 못한 것까지 합치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될 것입니다.'
정상조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말입니다. 많은 국가와 기업들은 첨단 산업의 핵심 정보와 기술을 빼내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지요.
실제로 산업 발전에 국력을 집중하던 중국 정부는 2008년, '천인 계획'을 만들었습니다. 해외학자 1인당 연간 1억 원 이상 연구비를 지원하고 그 연구 성과를 중국이 공유하는 프로그램인데, 다른 국가들과의 갈등의 씨앗이 됩니다.
국제사회 비난이 거세지자 중국은 2010년 '천인 계획'을 '만인 계획'으로 바꿔 국내 인재만 육성하겠다고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국가는 없었죠.
미국이 '기술동맹'의 대상으로 꼽은 한국 상황을 좀 볼까요. 산업 현장에선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헬스, AI 등 국가 경제의 사활이 걸린 산업 전반에 ...